사자는 토끼를 사냥할 때도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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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조회수:2267
- 2012-11-10 11:23:06
안녕하십니까?
평소업무가 자금을 담당하는 일이고 전공도 아닙니다만, 우연히 접한 조경기능사 시험에 필기 실기 모두 한번에 합격한 행운을 얻었서, 제 나름에는 지금 시작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나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립니다.
올해 초 어느날
우리회사에는 조경시설물관리업이 등록되 있는 관계로 조경기능사가 2명이상 있어야
하는데 사람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고 하면서 날더러 "공부 한번 해 보기죠" 하기에
처음에는 이사람이 내가 그리 한가해 보이나 생각하다가, 아니지 안그래도 나이 먹고
머리가 영 시원치 않은 것 같은데 어디 한번 점검해 볼까? 그리고 세상 일을 어떻게 알아
시간이 허락하면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다 싶어, 다음날 그리 하겠다고 했죠.
그때까지는 조경기능사 시험에 대해 몇해 전에 시험을 쳤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대충해도 누구나 다 되는 별 것 아닌 시험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학원도 회사에서 별로 멀지 않으니 그냥 가까운데니까 싱글거리면 우습게 생각하고
찾았습니다, 원장님도 '열심히 하면' 쉽다고 하셨는데 나중에 알았지만 그때까지는
'열심히 하면'의 의미를 모르고 시작한 것 같습니다.
필기 시험 준비는 혼자서 했습니다, 마른 입에 맨밥을 마른 반찬으로 먹듯이...
별로 겁없이 시작 했는데 개념도 모르고, 용어도 모르니 지겹게 지루했습니다.
정신 차리고 업무 시간 짬짬이 일주일만에 드디어 교재를 1회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3일은 최근 년도분 기출문제부터 과거 년도로 3년치를 풀고나니 감이 잡혔고
5개년도를 풀고서 시험을 봤습니다.
상대적으로 필기는 쉬웠습니다. 담당하신 배기명 선생님(전 ○○고등학교 교장선생님)
께서 성심성의 껏 강의 해 주셨고, 배운 대로만 해도 시험 준비 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도면 작업시 시간을 줄이는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할것 같습니다.
쌀쌀한 봄날에 시작해서, 무덥던 초여름날 시험을 마쳤지만 그래도 한번만에 바로
합격하는 행운을 안았습니다.
공부하시는 데 참고라면 참고랄 몇가지를 남기겠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기원하며…
1. 학원에서의 필기강의는 용어 해설과 공부방식의 정보 수집 방편이지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됩니다.
학원에서 더 이상을 얻으면 덤이고, 원래 공부는 내가 하는 것입니다.
2. 필기 준비가 예상보다 쉽지 않으니 단단히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단시간에 준비 했지만, 그것은 정말로 집중해야만 가능할 것입니다.
따라서 제가 했던 방법은 비추입니다, 시간을 두고 개념을 잡아가는 것이 좋고
기출문제는 최근 것부터 시작해서 최소 5개년 정도분은 꼭 봐야 할 것같습니다.
3. 실기에는 시중에 나온 교재 중에 도면작성이 틀린 부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강의 중에 질문을 많이 하시기 바라며, 도면 작성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시계를 맞춰 놓고 실재 시험처럼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실전 연습 10회이상)
저 처럼 나이 드신 분들은 마지막에 무리하게 시간 줄이기 연습을 하면 눈도 피곤하고
어깨와 팔이 아프고, 더욱 곤란한 것은 손에 마비감이 오고 또한 손이 떨리기도 해서
시험 당일 날 곤란을 겪을 수 있으니 미리미리 시간 줄이는 연습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4. 나무 식재, 보도블럭 작업 등 작업형 문제는 학원에서의 실습 및 강의로 충분했습니다
5. 수목 감별은 현장답사로, 용어 정의 등 생소한 문제는 인터넷을 활용해 의외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기억됩니다.
참고로 저는 조경기능사 이론강의를 듣지 않은 부분을 원장님과 합의하에 산림산업기사
필기강의로 대체해서 들었고, 그것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필기를 한번에 합격했고 실기도 한번에 합격을 소망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동안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원장님과 학교 제자 대하듯 열정으로 대해 주신 배기명 선생님과 산림산업기사 시험에서는 아쉬울 때마다 시원한 답을 주시던 송영수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맹수의 제왕 사자도 한낱 미물인 초식동물 토끼를 사냥할 때 조차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한답니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얻으시길 기원하며…